이번 주말, 이 영화X이 와인 조합 어때요?🎬🍷
Aug. 2024 l Vol. 6
허기진 마음에 붓는 와인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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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적인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만약 제가 지금 영화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깊은 공감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 저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며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사고에 익숙해져 미처 주변을 살피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일도 많고요. 그 사이 사이로 크게 낙담하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 조언을 얻기도 하겠죠. 내 인생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영화에 이렇게나 감정을 쏟을 일인가, 가끔은 자괴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영화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좋습니다. 그런 작은 생각들이 결국 저를 비롯해 세상(까지?)을 구원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거라고 믿거든요.
혹시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밤에 우리 영혼은> 영화를 본 적 있나요? 이번 호 원스 어폰 어 와인은 너무나 현실적인 영화와 비슷한 결을 가진 와인을 찾느라 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을 구원할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누군가의 마음에도 가지런히 닿길 바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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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 같은 영화에 내추럴 와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X 아만다 로사도 데 라그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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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대한 한줄평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색감이 아름다운 영화, 당신을 자라게 해줄 푸르른 영화,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순수한 아이의 시선이 담긴 영화 등등. 여기에 발랄한 색감의 영화 포스터나 스틸샷이 더해집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 영화를 두고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 편 ‘매직 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라고 소개하고 있고요.
뭐, 하나 하나 뜯어 보면 전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영화 속 무니는 세상 귀여운 6살입니다.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살며, 주변 친구들과 매일 신나는 모험을 떠나고요. 하지만 이름만 그럴 듯한 매직 캐슬은 사실은 역한 오줌 냄새가 나는 엘레베이터에 방에서는 빈대가 나오는 싸구려 모텔이죠. 무니의 엄마는 매주 집세에 쫓기며, 무니와 친구들은 디즈니월드를 코앞에 두고도 가지 못해 매일 거친 모험을 할 수밖에 없는, 가난하고 열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함축한 한줄평을 그동안 보지 못한 거예요. 그래서 이 영화를 처음 본 날, 저는 크게 사기를 당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와르르 무너졌거든요. 산뜻한 화이트 와인과의 페어링도 당연히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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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라는 걸 알면서도 지독하게 현실적이라 보는 내내 어딘가 불편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아역 배우의 미친 연기력에 몇 번이고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요. 여기에 마땅한 와인을 찾는 것이 최상급 난이도로 어려웠습니다. 화사한 화이트 와인이나 우아한 레드 와인은 사치스러웠고, 그렇다고 무겁고 거친 와인을 매칭하기에는 무니와 친구들의 깔깔거리는 밝은 웃음과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엔 역시 소주가 답인가 싶었는데, 약 3년 만에 이 영화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내추럴 와인을 발견했습니다. 가르나차 틴토레라 품종의 내추럴 로제 와인, '아만다 로사도 데 라그리마(Amanda Rosado de Lágrima)'입니다.
맑고 경쾌한 루비색을 띄는 이 와인, 영화 포스터처럼 밝은 색감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보기와 달리 구수하면서도 쿰쿰한 비료 냄새가 코를 찌르고, 포도씨를 씹은 듯 떫고 까끌까끌한 질감이 이어집니다. 누군가는 절대로 하룻밤도 잘 수 없다는 쪽방에서 겨우 지내는 빈곤층 사람들, 남의 차에 침을 뱉고 빈 집에 불을 지르고도 죄책감을 모르는 아이들, 방세를 내기 위해 6살짜리 딸을 욕실에 두고 매춘하는 엄마 등등 너무 심각한 일들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펼쳐져 충격적이지만, 꼭 어딘가에 실제할 것만 같아 조금 불편한 장면들처럼요. 그렇다고 마시기에 거슬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와인 그 자체로는 인위적인 것 없이 내추럴 와인의 본 모습을 잘 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래 지속되는 경쾌한 산미는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도 싱그러운 웃음을 가진 아이들을 닮아, 우려했던 이질감은 없었고요.
다만 영화의 열린 결말은 찝찝함으로 남았습니다. 부모의 보살핌 아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라도 부디 주변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 쓰러지지 않고 잘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만, 왠지 그렇지 못할 것만 같아서요. 영화보다 더한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에서의 추측은 이렇게나 현실적이라 먹먹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예민하게 살펴보아야 할 이야기를 앞에 두고, 너무 근사한 와인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주를 부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만) 그저 꾸밈 없이 자연스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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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개봉ㅣ2018, 미국
감독ㅣ션 베이커
출연ㅣ윌렘 대포(바비), 브루클린 프린스(무니), 브리아 비나이트(핼리)
한줄평ㅣ내가 아는 누구는 이 영화를 보고 '이래서 학군이 중요하다'며 몸서리를 쳤는데, 나는 그 말에 몸서리를 쳤다
포스터 이미지 출처ㅣ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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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여니고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경험주의자. 안타깝게도, 다행히도, 한두번 경험으로도 쉽게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가장 끈기 있게 해온 것은 한 회사에서 10년째 글을 쓰고 있는 것.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랫동안 와인을 좋아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혼술로 충전하는 시간을 (거의 매일) 갖습니다. 맛있는 와인을 발견하면 한때 직장동료였던 감자가 자주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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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때 피는 꽃
<밤에 우리 영혼은> X 부티노 라 플뢰르 솔리테르 코트 드 론 블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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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편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나이 들어 만약 혼자가 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돼?” 은퇴 후 더 이상 출근할 일도 없이, 게다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면 어떻게 하냐고. 인생은 짧아지는데 하루는 길어지는 상황, 그 지루함을 대체 뭘로 타파할 수 있겠느냐고. 그런 걸 뭐 벌써부터 걱정하냐며 남편은 무심하게 넘겼지만 이미 부정 회로를 돌린 이 구역 걱정 대마왕(저)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상상하기조차 싫지만, 행여나 노년에 혼자 맞이할 이 긴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가늠이 잘 가지 않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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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웃집 남자에게 “우리 밤에 함께 잘래요?”라던 그녀의 도발에,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갔습니다(남편, 혹시 보고 있다면 내가 그러겠다는 건 아니야). 외간 남자에게 함께 밤을 보내자는 이 파격적인 발상의 주인공은 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에 등장하는 70대 여성 애디인데요. 남편과의 사별 후 오랫동안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는 같은 처지의 이웃, 루이스에게 밤을 함께 보내보자고 제안하죠. 뭘(?) 하자는 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같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에서요. 처음엔 망설였던 루이스는 결국 제안에 수락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기 시작해요. 그렇게 무료한 일상에 서서히 생기가 싹트며 둘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쌓아갑니다. 누군가는 ‘노년의 로맨스’라는 표현으로 이 영화를 정의하기도 하지만, 루이스와 애디는 단순한 남녀 관계를 넘어 서로의 상처를 인정하고 보듬는 친구이자 가족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풋풋한 청춘물에선 찾아볼 수 없는 깊은 배려심과 편안함이 영화 전반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습니다.
그런 영화의 무드상, 저는 이날 잔잔한 블렌딩 와인을 준비했는데요. 서로의 허기를 채워가는 루이스와 애디의 관계가 꼭 여러 품종이 서로 보완하여 완성되는 블렌딩 와인 같았거든요. 때마침 냉장고에 있던 프랑스 론 지방의 ‘부티노 라 플뢰르 솔리테르 코트 드 론 블랑 2022(Boutinot La Fleur Solitaire Cotes du Rhone Blanc)'이 소환됐습니다. 두 사람의 감정선에 걸맞는 차분함과 섬세함,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동글한 캐릭터. 서로 부족한 점은 채우고 모난 점은 상쇄해 결국에 좋은 방향으로 향하는 블렌딩의 목적에 매우 충실한 와인입니다. 산도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절제된 남부 론 스타일의 와인은 마치 애디와 루이스처럼, 요란한 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잔향을 풍겼어요. 라벨에 포함된 ‘Fleur(프랑스어로 꽃)’이라는 표현 그대로, 잔을 비우는 내내 꽃내음이 고고하게 입안을 맴돌았습니다.
다시 남편과의 대화로 돌아가, 여전히 저는 ‘만약 혼자가 되면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난제에 대한 또렷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애디처럼 옆집 남자한테 파격 제안을 할 깜냥이 되지도 않을 것 같고요. 결국엔 ‘있을 때 잘하자' 정도의 상투적이지만 건설적인 결론으로 대화를 일단락했죠. 새해도 아닌데 대뜸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덕담을 남편에게 건네기도 했고요(남편둥절). 근데 건강 운운한지 1분도 안 되어 (몰랐는데) 다이어트 중인 남편을 꼬셔서는 배달 앱을 켜는 저, 그래도 여러분은 이해해주실 거죠? 치킨이 먹고 싶고, 주말이고, 마시다 만 와인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일 때 우리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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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우리 영혼은
(Our Souls at Night)
개봉ㅣ2017, 미국, 넷플릭스
감독ㅣ리테스 바트라
출연ㅣ로버트 레드퍼드(루이스), 제인 폰다(애디)
한줄평ㅣ청춘물엔 없는 단단함과 깊이감, 멀지만 멀지만은 않은 노년의 감정들
포스터 이미지 출처ㅣ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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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감자
2말3초를 여행매거진 에디터로 살았고, 지금은 어쩌다 IT 업계에 발 담그고 있습니다. 일단 좋아하면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계속 반복으로 보는 습성이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죠. 거북이, 돌고래, 초록 정원에 차려진 와인상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점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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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콘텐츠, 마신 와인, 그외 발견한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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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덕 헌터 말보로 소비뇽 블랑 2022(Duck Hunter Malborough Sauvignon Blanc)
저의 최애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중 하나인 ‘푸나무(Pounamu)’를 사러 와인샵에 갔다가, 사장님의 추천으로 데려오게 이 아이를 됐습니다. ‘오리 사냥(Duck Hunter)’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꽤 사실적으로 그려진 오리의 모습에 왠지 모를 정이 가기도 했고, 요즘 또 저의 지론 중 하나가 ‘뭐라도 새로운 걸 많이 경험해보자’이기도 해서요. 결론적으로, 모험 성공입니다. 망고와 같은 열대 과실향에 살구, 풋사과 등 말보로 소비뇽 블랑 특유의 프레시한 풋내를 담고 있으면서도 푸나무와 굳이 비교하자면 산도가 조금 더 정제되어 있달까요. 톡 쏘는 듯 뾰족한 신 맛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역시 뭐든 도전이 필요한 법인가봐요. 푸나무 못지 않은 오리의 세찬 매력에 저의 최애 와인 리스트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습니다.
🇳🇿 뉴질랜드 말보로 🍇 소비뇽 블랑 💲2만원 후반대
🍾 벨라쿠진 블랙라인 전동 와인오프너
SNS 여기저기서 한창 남발되던 ‘삶의 질 상승템'이란 표현, 저는 아끼고 아껴서 여기에 쓰겠습니다. 코르크를 낑낑대며 따는 저의 모습을 본 한 친구가 선물로 보낸 이 와인 오프너가 ‘저의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켰어요.’ 편리한 미러리스를 거부하고 굳이 수동 DSLR 카메라를 사겠다던 저처럼, 한동안 꽈배기 같은 오프너로 수동으로 와인을 따는 걸 고집하던 저였는데요. 버튼 하나로 와인을 똑, 깔끔 명쾌하게 따주는 전동 오프너를 경험한 뒤의 저는 그간 우물 안 개구리였던 스스로를 탓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건 나눠야 제 맛이죠. 친구에게 전해받은 그 마음, 저만큼이나 와인 딸 일이 잦을 여니고니에게도 선물했습니다. 그녀의 삶의 질도 껑충 솟아오르길 바라면서요. (P.S. 광고 아닌 제돈제산입니다. 광고 발 벗고 환영합니다.)
💲오프너 단품 1만원대, 세트 구성 3만원대
📺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얼굴도 모르고 결혼 상대를 고르는 일. 조선 시대가 아닌 이 시대를 사는 솔로 젊은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는 미국, 멕시코, 영국, 스웨덴, 일본 등 이미 전 세계 곳곳의 버전으로 제작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10일간 ‘포드'라는 공간에 갇힌(?!) 젊은 남녀들이 얼굴을 모른 채 서로의 사이에 벽을 두고 오직 대화와 느낌만으로 데이트를 한 뒤 청혼을 합니다. 그렇게 매칭된 커플은 그제서야 얼굴을 확인하고 함께 휴가를 떠나고, 진짜 결혼을 할지 말지 결정하죠.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겉핥기식 사랑이 흔한 세상에서 오직 내면으로 승부해 짝을 찾는다는 설정이 마냥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물론 얼굴 보고 실망해서 사랑이 식는 커플도 종종 있습니다). 시청자로서 하나 바람이 있다면 조만간 한국 편도 제작되는 것인데요. 저(유부녀)는 일단 조건 미달이긴 한데 혹시나 외모를 초월하는 찐사랑을 꿈꾸시는 솔로 구독자님 어디 계실까요? 조건 없이 응원하겠습니다.
🔖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여니고니
지인의 새집 장만을 기념하는 자리, 와인이 빠질 수 없죠. 집주인이 정성껏 준비한 만두전골과 양지 쌀국수와 함께 투핸즈 엔젤스 쉐어 쉬라즈 한 병을 벅찬 마음으로 나눴습니다. 거칠고 파워풀한 느낌보다는 실키한 텍스쳐와 단단한 구조감이 장장 2시간 가까이 이어졌고요. 은은한 허브, 후추향이 기름진 국물 요리를 잘 잡아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복합적인 베리류의 진한 아로마가 긴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풍미가 좋은 육류 요리와 함께하면 뭐든 좋을 것 같은데, 부드러운 연성 치즈나 고소한 견과류와도 제법 잘 어울릴 녀석입니다. 호주 쉬라즈의 명성이 궁금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 와인을 택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호주 🍇 쉬라즈💲4만원대
엄마는 딸인 제가 친구 같다고 합니다. 다 큰 성인이 되서야 그렇지, 사실 제가 어릴 적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엄마는 무척 엄격한 편이었거든요. 방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참을 수 없으니 ‘과자는 베란다에 나가서 먹을 것’이라는 규율을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그 기세에 눌린 저는 그다지 맞설 힘이 없었고요. 그래서인지 영화 <레이디 버드>를 보며 저는 약간의 희열을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 사춘기 소녀 크리스틴은 어려운 형편에 사사건건 절약과 방정리를 운운하며 딸의 의욕을 꺾어버리는 엄마와 자주 크게 대치하는데요. 할 말은 하고, 하고 싶은 것은 하고야마는 크리스틴을 보며 이제와 소심한 반항을 실천해봅니다. 소파 위, 보란듯이 과자 한 봉지를 시원하게 뜯는 걸로요.
🔖 넷플릭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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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와인 Once Upon a Wine
once_upon_a_wine@drinkinglet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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